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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주말농장

[스크랩] 굴미농장 고구마 수확하던날

by 농부22 2008. 10. 21.

 

 

< 오렌지 고구마, 호박고구마, 자황(약)고구마 >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갖게 되는 크고 작은 소망들 가운데

   푸슬푸슬한 흙에 퍼질고 앉아 고구마를 캐는 일이 그 중 하나라면 뭐라고 할까?

   어떤 이에게는 일상 일 수도 또 어떤 이에게는 노동 일 수도 있는 그 일이

   내게는 오래 묵은 소망이라면 헛웃음 부를까? 

   어찌됐건 간에 가슬가슬한 가을빛이 등짝을 타고내리는 그런 날

   살금살금  흙을 뒤져 보물을 찾아내듯 고구마를 캐고 싶었다.

   오늘 드디어 그 소망을 풀었다.  아름다운 농부 굴미농장님 덕분으로.

 

   김천시 감문면 은림리

   상수리나무가 기가 막힌 그늘을 드리우고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젊은 감나무 한그루가 버젓하고

   민달팽이 슬슬 기어가고

   저만치서 들국화 향기 휘리릭 날아들고

   두더지 구멍 숭숭 뚤여 땅 속 바람도 굴러가는 산기슭, 고구마밭. 

   막 고구마를 품어낸 흙을 킁킁 냄새 맡아보니 고구마 냄새가 배어 있다.

 

   나도 언젠가는 꼭 고구마 밭을 만들 거다.

   그 옆에는 감자랑 배추 무밭도 만들어 맨발로 밭을 맬 거다.

   발꼬락 사이를 기어코 기어오르는 흙 때문에 킥킥 웃을 거다.

 

   농부는 늘 아름다운 석양을 등에다 매달고 다닌다

   피곤이 묻을 데로 묻은 얼굴에도 우리에게 줄 먹이를 짊어진 아비처럼

   편히 묻어갈 저녁이 기다리는 것처럼 그런 아름다운 석양을 등에다 단다.

   젊어도 깊은 농부 굴미농장님이 참 고맙다.

   넉넉히 주신 고구마 잘 먹겠습니다. *^^*

 

 

 

 

 

  

고구마 (Ipomoea batatas)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역이 원산지이나 열대와 따뜻한 온대지방에서도 널리 기른다. 가지과(―科 Solanaceae)에 속하는 가지속(―屬 Solanum)의 감자 또는 마과(Dioscoreaceae)에 속하는 마속(Dioscorea)의 마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이들과는 식물학적으로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

뿌리의 색깔은 여러 가지인데 안쪽은 흰색에서 오렌지색 또는 보라색을 띠기도 하고, 바깥쪽은 연한 황갈색에서 갈색 또는 자주색을 띤다. 뿌리에는 녹말이 아주 많고 오렌지색을 띠는 변종에는 카로틴이 풍부하다.

고구마는 미국 남부,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 태평양의 따뜻한 섬, 일본, 소련, 한국 등에서 기르고 있다. 영양생식(營養生殖)으로 증식해 뿌리나 잘라낸 줄기에서 싹이 나고, 사질양토(沙質壤土)와 같이 부슬부슬한 땅에서 가장 잘 자란다. 수확을 많이 하려면 적어도 4~5개월간 날이 따뜻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말린 고구마에서 녹말과 알코올을 얻기 위해 오래 전부터 농작물로서 심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영조 39년(1783)부터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는데, 그당시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사람이 고구마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흔히 간식으로 먹지만 옛날에는 쌀이 떨어졌을 때 밥 대신 먹었다고 한다. 찌거나 구워서 또는 기름에 튀겨 먹거나 밥이나 떡에 섞어 먹기도 한다. 알코올이나 녹말의 원료로도 쓰이며, 특히 녹말로는 당면을 만든다.


고구마는 원래 꽃이 없는 식물로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고구마 꽃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왜냐면, 고구마는 뿌리에서 자란 줄기만으로도 휼륭히 번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때문에 굳이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부담이 큰 유성생식(꽃을 피워 가루 받이를 하여 씨앗을 맺고 씨앗으로 번식하는 것)을

할 필요성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기후적 특성은 고구마가 꽃을 피우는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구마는 낮의 길이가 짧아져야 꽃을 피우는 식물(이를, 단일식물이라 함)인데, 고구마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인 한국의 여름은 낮의 길이가 월등히 깁니다. 그러니 꽃을 피울수가 없지요. 게다가,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부터는 기온이 낮아지니 이 또한 꽃을 피울수 있는 조건은 아니지요.

그런데, 낮의 길이기 짧아지는 가을철에 늦더위가 계속 된다면 고구마가 꽃을 피울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올해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옛날 조상들은 고구마 꽃이 피면 기상재해가 나타난다고 아주 안좋아 했지요. 조상들은 역시 지혜로왔습니다. 고구마 꽃은 한국 기후에서는 여간해서 피기 어렵습니다. 이상기후가 있을때만 피게 되는 것이지요. 이상기후가 기상재해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어째든 비정상적인 기후조건이 발생했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기상재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겠지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늦더위가 가을철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지요.

이렇게 식물들이 먼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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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담(茶談) 원문보기 글쓴이 : 팥쥐

출처 : 주말농장 사계(四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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