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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군에 갔어요

by 농부22 2012. 5. 23.

 저는 아들이 군대 입대해도 눈물 안 나는 메마른 사람인줄 알았어요

집에 있을때도 매일 늦게오고 말도 별루 없는 아들이라 ~~~

그런데 이게 그렇지 않더군요

 입대하는 어느 모자의 눈시울이 벌겋게 물든걸 보니 저도 눈가에 촉촉해지더군요

 우리 아들 늠름하죠

이 아들이 오늘은 낮선 환경에 어리둥절하고 있겠죠

 그래도 잘 적응할겁니다

우리 아들은 지금껏 잘 했으니 아버지는 믿고 있어요 당연한겁니다

 저 속에 우리 아들 있는데 이 어찌 보이지 않네요

 더운 날씨에 후드티 두꺼운거 입고 간 아들

많이 더웠을것 같아요

 아들 군에서 부디 많이 변해서 남자가 되어 돌아와라~~~

 저 많은 아들이 군대에서

 

청춘을 국가에 보태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우리 아버지도 국가에 보탬이 되었으니

우리 아들도 ~~~

 

 집에 돌아오니 지인께서 보낸 성주참외 한 박스가

있네요 잘 먹겠습니다

참외 단 맛이 집에 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