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마을의 현실과 비전 어울려 사는 재미 전원마을
전원주택이 변하고 있으며 전원마을도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졌던 많은 전원주택단지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보다 부동산적 가치를 더욱 중시해 조성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이유로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원마을의 문제점과 진정한 의미의 전원마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전원주택들이 뭉치고 있습니다. 경치 좋고 으슥한 곳을 찾아 개별적으로 지어지던 전원주택이 한곳으로 모입니다.
최근까지도 전원주택은 일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부 층의 관심사항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시민들의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휴일의 증가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전원주택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역격차가 줄어든 것도 전원주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평범한 도시민들도 안락한 노후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와 휴식공간을 자연환경이 좋은 교외지역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과거 경관 좋은 곳, 남들 눈에 띄지 않은 산속이나 계곡 등을 찾아 한 채씩 지어지던 매니아급 전원주택들이 마을 가까운 곳이나 도시기반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전원주택이 한 채 지어지면 그 주변으로 급속히 늘어 자연스럽게 전원마을이 형성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 홀로 지어지던 개별전원주택보다 기반시설이 좋은 단지형태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늘고 있습니다.
단지형태로 개발되는 전원마을은 어울려 살 수 있는 이웃이 있고 개발회사에서 일괄 개발 후 분양하기 때문에 땅 구입에서 집짓기까지의 과정에서 신경 쓸 일이 없으며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생활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공동시설들을 이용해 재미있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전원마을 찾기 힘들어
하지만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전원마을 중에서 이런 장점들을 고루 갖추고 있는 곳을 찾기 힘듭니다. 단지 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나 공동시설은 부족하다 못해 아예 없어 말만 전원마을이지 도심의 단독주택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토지 비용을 알뜰하게 챙기기 위해 공유면적은 최소로 줄이고 개별면적을 높이다보니 마을에서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은 전혀 없습니다.
개발을 통한 수익성이 떨어지든가 위험요소가 있으면 개발자들이 애초에 했던 약속을 어기는 것은 다반사고 사업진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주민들만 큰 피해를 봅니다. 그러다보니 수요자들에게 전원마을의 신뢰도는 매우 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원마을이 이런 한계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마을주민의 생활보다 부동산 투자를 부각해 기획하기 때문입니다. 땅을 나누어 소유권만 확보해주면 되고 분양받는 주민들도 그 마을에서 내 땅이 몇 평이고 경계가 어디까지인가에 우선 신경을 씁니다. 내가 소유할 수 있는 땅의 넓이와 향후 투자가치에 신경을 쓰다보니 마을 내부의 기반시설이나 생활여건 등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전원주택은 전원생활에서 출발해야만 합니다. 부동산 투자보다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편하게 살 수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만들어야 합니다. 전원마을도 마찬가지입니다.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마을 개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들은 지적도, 필지(가)분할도, 조감도 정도만 갖추어놓고 분양을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개발이라기보다는 땅을 쪼개 파는 행위에 그칩니다. 이렇듯 계획이 어설프다보니 진행과정에서 바뀌는 것들이 많고 모양도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타운하우스, 코하우징 등 다양한 형태 생겨
이런 전원마을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나섰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해 도시민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하는 것보다 규모가 크고 뜸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각종 편의시설과 공공시설들을 제대로 갖춘 곳들도 많습니다.
수요자들은 이런 마을들이 공공성을 띠고 있어 우선은 믿을 수 있다고 반깁니다.
농림부에서는 전국의 지자체에서 개발하는 전원마을들을 모아 오는 10월 ‘전원마을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군의 전원마을 조성계획을 홍보하고 마을 입주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민간에서도 기존의 전원마을에서 탈피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을 늘이고 개인 소유 부지면적을 줄이는 타운하우스입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살린 주거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내부구조를 가진 2~3가구가 벽이 붙은 형태로 한 건물 속에서 생활합니다. 기존 연립주택이 단층별로 세대가 분리되는 것과 달리 타운하우스는 수평으로 나눠 각 세대가 복층구조를 갖습니다.
벽을 공유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10%정도 절감되며 대지경계선에서 상대방과 1m이상 이격거리를 둬야 하는 일반 단독주택에 비해 택지소요면적을 3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당은 구분해 따로 사용할 수도 있고 공동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헤르만하우스, 용인의 조이빌리지가 대표적이며 최근 개발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하우징(Cohousing) 형태의 단지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협동(Cooperative)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코하우징은 동호인들이 모여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가치를 두고 형성되는 마을입니다.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실과 부엌, 세탁실, 회의실, 어린이놀이방 등을 두고 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마을을 관리 운영합니다. 단 소득원은 세대별로 분리되어 있어 공동 생산 공동 분배의 의미는 없습니다. 경남 산청 안솔기마을 등이 있지만 아직은 시험단계입니다.
이런 추세에서 볼 때 향후 전원주택은 단지형태, 마을형태로 많이 개발될 것입니다. 이런 마을들은 단순히 땅과 집이 모여 있는 의미에서 벗어나 어울려 살 이웃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놀이와 문화가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입니다.
주민의 구성방법도 공고를 통해 모아들이는 방법에서 탈피해 추구하는 삶의 가치가 같거나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 뜻이 맞는 동호인들이 모이는 형태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제대로 된 마스터플랜과 의식을 갖고 조성되는 마을들은 산발적으로 조성되는 전원주택의 난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속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전원마을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동산공법이나 건축공법에 치우쳐 보기 좋은 공간, 기능이 뛰어난 공간을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어울릴 수 있는 이웃이 있고 그들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높여갈 수 있어야 좋은 전원마을일 것입니다.
계획에서 관리까지 전원마을 개발 절차와 주의점
한 채의 전원주택을 짓든 몇 사람이 모여 살 전원마을을 조성하든 아니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든 부동산 개발의 일반적인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계획단계에서부터 입주할 때까지 전원마을의 개발 절차를 알아보았습니다.
전원마을 조성은 부동산 개발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를 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마을이 만들어집니다. 투자성을 높여 분양하는 게 목적인 여타의 부동산 개발과 달리 전원마을은 직접 그곳에서 살게 되는 실수요자로서 접근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살기 편하고 관리가 쉽고 관리비가 적게 드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마을을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특히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웃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닌 삶이 녹아 있는 생활 속의 개발이 되어야 입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기획단계
전원마을 개발에 있어 초기에 접근하는 방식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부지가 먼저 준비된 후 그 부지에 맞는 아이디어로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하나이며 개발 아이디어를 미리 정한 후 그 아이디어에 맞는 부지를 찾는 방법이 다른 하나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부지를 놓고 해야 하는데 부지를 정할 때는 분석을 해야 합니다.
- 용도분석
부지를 정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은 대상 부지가 어떤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토지분석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으로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이란 서류를 통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서류에 따르면 12개 분야 19개 지구에 의해 분석이 가능합니다.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의 용도지역 및 지구 그리고 개발계획의 수립여부, 지구단위계획구역, 도시계획시설, 기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군사시설보호법, 농지법, 산림법, 자연공원법, 수도법, 하천법, 문화재관리법, 전원개발관련법상의 용도지역과 토지거래와 관련된 허가구역여부, 기타관련사항 등 전반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권리분석
부지를 정할 때는 소유 및 그 이외의 권리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권리관계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열람하면 알 수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은 표제부, 갑구, 을구 등으로 구분되는데 표제부는 부동산의 소재지 및 부동산의 내용을 표시하고, 갑구는 소유권에 관한 내용을 표시하며, 을구는 소유권 이외의 권리를 나타냅니다. 부동산등기부등본 이외에 토지대장과 건축물대장을 같이 분석하면 더욱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소유권 이외에도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이나 저당권이 설정돼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지상권은 타인의 토지에 건물 또는 기타 공작물이나 수목을 소유하기 위하여 그 토지를 사용하는 권리를 말합니다. 지역권은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타인의 토지를 자기 토지의 편익에 이용하는 권리를 말합니다.
전세권은 전세권자가 전세금을 지급하고 타인의 부동산을 점유하여 그 부동산의 용도에 좇아 사용, 수익하며 그 부동산 전부에 대해 후 순위 권리자나 기타 채권자보다 전세금의 우선 변제를 받을 권리를 말합니다.
저당권은 채무자 또는 제3자가 점유를 이전하지 아니하고 채무의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에 대해 다른 채권자보다 자기채권의 우선변제를 받을 권리를 말합니다.
- 인허가분석
인허가에 대한 부분은 토지개발허가, 건축행위허가 그리고 사업승인인허가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토지개발과 관련된 법률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시개발법, 택지개발촉진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농지법, 산림법, 지적법 등이 있습니다. 건축행위와 관련된 법률은 건축법과 주차장법이 있고 사업승인과 관련된 법률은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관광진흥법 등이 있습니다.
- 입지분석
부지의 입지여건을 분석해 부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상품개발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입지분석의 방법으로는 ARM(Area Relation Management), 산업입지계수, 인근지역생애주기분석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방법이 있지만 많이 쓰이는 간단한 방법은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분석기법입니다. 입지의 강점, 약점, 기회, 위협요인을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사용합니다.
계획단계
기획단계는 개발에 대한 개념적인 접근이라면 계획단계는 실제 사업구도를 결정하는 보다 실질적인 접근입니다. 계획단계에서는 개발의 주제를 결정하고 개발 규모를 확정하며 자금계획을 수립합니다. 또 분양이 필요할 경우에는 마케팅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전반적인 사업성도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개발을 한다면 수익성을 따져보아야 하고 현실성이 있는가도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계획단계는 전체 개발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규모는 부지의 용도지역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이 달라지므로 부지의 성격을 잘 파악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계약단계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부지의 매입 등 계약을 하게 됩니다. 지주와 협의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사사무소에 설계를 맡겨야 하고 시공사를 선정하게 됩니다. 파트너로 참여하게 될 이러한 업체를 선정할 때 능력과 책임감이 있는가를 확인해보아야 하며 특히 자금지급방법을 선명하게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단계
공사단계는 설계와 인허가, 시공, 완공 등의 과정이 있습니다. 설계는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스케치해보는 기획설계와 인허가를 위한 설계 그리고 현장에서 시공을 하기 위한 실시설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설계는 시공을 위한 기반이 되므로 신중하고 정확하게 해야 하며 특히 변경을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시공 중 설계변경을 하면 그만큼 비용과 시간의 손실이 생깁니다.
인허가는 토지에 관한 인허가 건축에 관한 인허가, 사업인허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개발이라면 토지 관련 인허가만 받으면 건축이나 사업관련 인허가는 수월하게 처리가 되지만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까다로운 절차에 따라 건축이나 사업관련 인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관련 법규에 따라 적용하는 내용이나 방법이 다릅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인허가가 지연되면 시간적,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므로 사전에 인허가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체크해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허가를 위한 시간적인 여유와 정책이나 법규가 바뀔 수 있다는 개연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시공의 과정은 토목공사와 건축공사, 조경공사, 마감공사 등으로 구분해 전문기술자들이 참여하게 되며 부분적으로 개별 계약을 하든가 일괄적인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입주 및 정산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준공검사를 받은 후 입주를 하게 됩니다. 입주를 하면 공사가 완료되고 프로젝트를 정리합니다. 투자자가 있다면 수익에 따른 사업이익의 배분은 물론 시공사들과 A/S에 대한 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향후 관리의 방법과 관리비 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관리에 대해 소홀히 하게 되면 생활의 불편은 물론 투자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건물관리와 자산관리를 철저히 하여 마을과 건물의 가치를 높여가야 합니다.
전원마을 조성사업 상하수도등 기반시설 정부 보조
도시 인구를 농촌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정책 중의 하나로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20호 이상의 입주자가 모여 토지를 마련하면 지자체에서는 기반시설과 생활문화공간을 지원해줍니다.
정부에서는 농촌공간을 모든 국민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2004년부터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원마을 조성사업이란 건강한 도시은퇴자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에 20호 이상의 공동체를 이루고, 그 지역에 새롭게 마을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실버타운이 60~70대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간호를 포함한 의료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전원마을은 연령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은퇴자들이 대상입니다. 따라서 의료서비스보다는 농촌에서의 건강한 삶과 활동에 중점을 두고 조성됩니다.
전원마을 입지조건
전원마을 입지조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규정을 두고 있지 않지만, 도시에서 조금 떨어지고 기존 농촌마을이 인근에 입지해 있어 새로운 마을의 조성이 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역이 가장 좋습니다.
도시근교의 투기지역, 정부의 지원 없이도 도시민의 자발적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제외하며, 행정적으로는 중소도시 및 경기도 지역은 사업을 할 수 없고, 기본적으로 경기도를 제외한 면 단위 지역에만 사업이 가능합니다.
입주자 모집과 생활프로그램
전원마을에 입주를 원하는 사람들은 거주지에 상관없이 입주가 가능합니다. 단 입주 우선조건은 도시에서 사는 은퇴(예정)자입니다.
따라서 도시에서 살다가 은퇴 후에 농촌지역에서 살고자 하는 도시민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시군에서 그것을 인정하면 입주가 가능합니다. 또한 입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생활프로그램도 지원됩니다.
정부가 개발해서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크게 나누어 보면, 퀼트나 꽃꽂이 같은 문화 활동, 인근의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 농촌 노인들에 대한 봉사활동 및 농촌 일손 돕기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전문 은퇴자가 인근 마을에 무료 의료 서비스 봉사 활동 등을 하거나, 사진관을 하던 은퇴자가 인근 주민, 노인들에 사진 특히 영정사진 같은 것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설과 서비스 자금 지원
기본적으로 전원마을은 도시민들이 개인적으로 가서 자기 집을 짓는 개념이기 때문에 정부가 집짓는 비용을 직접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 전원마을로 내려가고 싶은 사람들이 20호 이상 어떤 공동체를 형성해서 시장 군수한테 신청을 하고 시장군수가 그 입지가 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시장군수와의 협의하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등과 같은 인프라 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액 지원합니다.
주택을 짓는 비용에 대해서는 입주자가 전액 부담하며, 정부에서는 주택을 지을 때 3%~4% 저리 자금으로 3000만원까지 융자를 제공하고 있고, 그 마을 조성 지구 전체를 정비구역으로 지정을 해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원마을사업과는 직접 관계는 없지만 정부는 농촌에 주택을 가지고 있으면 일정 규모 내에서 도시에 한가구가 있더라도 1가구 2주택 양도세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도시의 은퇴자들이 농촌에 들어옴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역발전을 위해 적정한 인구유지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대와 함께 전원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은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봉화 파인토피아 12만평 소나무 숲속마을
경북 봉화군에 12만평의 대규모 전원마을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빌라형의 548세대를 분양하며 단지 내에 9홀의 골프장과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계획됩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외삼리 부랭이마을 일대에 약 40만㎡(12만평) 규모의 대규모 전원마을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548세대가 입주하게 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전원마을인 ‘봉화 파인토피아 전원(은퇴자)마을’입니다.
최근 국민소득 향상과 가치관 전환 등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도시민의 농촌과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중대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봉화군은 전원생활을 원하는 도시민의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인구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생활편의시설 및 소득연계 프로그램 제공
외삼리 부랭이마을은 봉화읍 소재지에서 7~8분 거리로 생활이 편리하고, 소나무숲이 잘 보존되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단지 내에 9홀의 골프장과 실내외골프연습장, 영화감상실, 수영장, 헬스클럽, 목욕장, 찜질방, 한의원, 보건진료소, 다목적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어 입주한 주민들에게 각종 생활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그밖에도 텃밭과 사과나무, 텃밭, 장뇌삼을 분양하며, 심신휴양프로그램의 제공은 물론 생산 프로그램으로 약초가공공장 운영, 전통장류생산, 더덕 및 장생도라지 생산 등 입주민이 다양한 생산활동에도 참여토록 하여 일거리 창출은 물론 일정 소득도 도모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봉화군은 기본계획을 용역중에 있으며 완공되면 전국 최대 규모의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전원마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6년 9월부터 입주자 모집 예정
봉화군은 파인토피아 전원마을 홍보를 위해 지난 8월 2일부터 8월 6일까지 5일간 개최되는 봉화은어축제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봉화 춘양목송이축제와 농림부가 주최하는 ‘전원마을 페스티벌’에도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도시민 유치에 나서는 등 연말까지 각종 언론매체와 전국단위 규모행사에 참여하여 적극적인 홍보에 나섭니다.
봉화의 소나무 숲 속에 조성되게 될 봉화 파인토피아 전원마을은 기본계획을 확정한 후 2006년 9월 경 본격적인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2007년 봄 부지매입과 행정절차를 거쳐 2008년 3월경 단지조성을 추진하고 2009년 말까지 주택건립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저렴한 관리비로 커뮤니티 시설 이용
약 548세대의 입주세대에는 단독주택형이 214가구, 빌라형이 224가구, 아파트형이 110가구 들어설 예정이며, 예상분양가는 32평 단독주택형이 약 1억8천만원, 32평 빌라형이 1억5천만원, 27평 아파트형이 1억3천만원 선입니다. 개발방식은 봉화군이 주체가 되어 부지매입부터 단지조성까지 전공정을 지도 감독하며, 입주 후에는 월 10~15만원의 관리비 부담으로 단지 내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봉화군은 파인토피아 봉화 전원마을이 단순한 도시인의 별장이나 펜션 개념이 아닌 도시민들이 직접 이주하여 정주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인구 유입을 통한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입주민 자녀를 포함한 친척들의 봉화방문으로 지역농산물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단지 내 보건진료소 및 한방웰빙센터를 설치하여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의료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전원마을조성사업은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 봉화에 가장 걸맞는 시책사업 중 하나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약1천200여명의 인구증가와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청정봉화의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제2, 제3의 전원마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봉화를 전원단지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며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도시민들이 봉화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해 독일마을 이국적 풍취 가득한 해변 마을
남해군 상동면 물건리에는 독일교포 정착을 위해 남해군에서 조성한 독일마을이 있습니다. 흰 외벽과 붉은 지붕으로 통일된 주택들이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마을입니다.
1960~70년대 외화벌이를 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수만명의 젊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이제는 은퇴를 앞둔 장년이 되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로도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낯설고 먼 나라에서 수십년을 일한 그들 중엔 이제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낼 곳을 찾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경남 남해군은 이런 독일 교포들의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의 3만평 부지에 택지를 조성하여 독일 교포들에게 분양했습니다. 남해 방조어부림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남동향의 택지입니다.
군에서는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40여 필지를 조성했고, 5년이 지난 지금 20여채의 독일식 집들이 늘어선 이국적인 ‘독일마을’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남해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남해의 자연 살린 마을 구성
태극기, 남해군기와 독일국기가 나란히 함께 걸린 마을 입구 풍경이 이곳이 독일마을임을 짐작케 합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은 독일마을은 많은 관광객들과 한참 공사중인 집들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독일교포의 국내 정착과 독일 선진건축양식의 도입, 홈스테이를 통한 교포의 소득보전 등의 목적으로 동천마을, 봉화마을, 물건마을 일대에 조성된 독일마을에는 현재 26채의 집이 들어서 있으며 분양은 완료된 상태로, 앞으로 총 40여채의 집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독일교포들이 집을 짓고 정착한 정착마을과 한국 거주 독일인들의 휴식시설인 독일공원, 한국 전통문화를 기리는 문화예술촌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일마을은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로 살리기 위해 기존 나무와 바위, 연못 등을 그대로 살린 곡선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동향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마을에서 아름다운 일출과 월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일마을은 독일식 민박을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 외에도 경상대학교와 연계하여 독일문화체험과 독일어전용 캠프를 개최하고, 독일어강의와 독일어 원어민과의 식사, 그룹활동 등을 통한 한독간의 교류에 힘쓰고 있습니다.
통일성과 개성 살린 단지 계획
남해군에서는 독일교포와 독일인에게만 단지를 분양하며, 매매 역시 독일교포 사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등 독일마을을 특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독일주택 표준모델을 선정하여 표준모델에 부합하는 주택을 짓기로 교민들과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자재 역시 대부분 독일산 자재가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독일마을의 통일성에 부합되지 않는 한옥이나 통나무주택은 금지하였으며 지붕은 적색기와를 사용하여 조화로움이 느껴지도록 하였고, 창문의 형태 또한 창살이 없는 목재 창문으로 통일하는 등 신경을 썼습니다.
주택 마감재는 백색이나 미색계통의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도록 권장하였고, 사이딩, 석재, 목재, 페인트 등의 마감재는 금지합니다.
단열성능 좋은 독일식 ALC주택
독일마을의 대부분의 주택은 ALC 구조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축자재인 ALC는 단열성능이 콘크리트의 10배이며 건축물의 열손실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한 기포와 모세관 주공에 의해 실내의 습기를 흡수하고 방출하여 흙벽과 같이 실내습도를 균형있게 조절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ALC 블럭을 쌓아올린 조적구조의 ALC주택은 시공속도가 빠르고, 단열재가 필요 없어 공정이 간단한 것이 장점이기도 합니다.
뾰족한 붉은 지붕과 새하얀 외벽이 푸른 남해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독일마을. 떠오르는 태양을 제일 먼저 맞이할 수 있는 이곳은 오랫동안 조국을 떠나 살아온 교포들에게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또다른 고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송학전원마을 부자마을을 전원마을로 개발
용두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제천 송학리 도화리의 광암마을에 전원마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31가구 분양을 모두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는 제천 송학마을을 찾아가봤습니다.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광암마을 일대 1만3천771평이 31가구의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송학 전원마을로 개발됩니다. 2007년 12월말 기반공사가 완공되면 1년 이내에 분양받은 입주민들이 주택을 지어 전원주택 단지가 완성될 예정입니다.
용두산 자락에 위치한 광암마을
송학면 도화리의 광암마을은 용두산 자락에 18가구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인근에 세명대학교, 청소년수련관 등이 위치하고 있어 편의시설이 충분하며, 제천 제일경인 의림지까지 걸어서 20분 거리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 4차선 도로가 포장되어 제천시내까지 1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이 편리한 곳입니다.
이런 환경적 조건 때문에 광암마을에는 현재 전원주택이 서너가구 들어와 있으며 전원생활을 하려고 토지를 점찍어둔 사람도 꽤 됩니다.
광암마을에는‘부자마을’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돈을 벌고 행복해진다고 하여 붙은 별명이라고 합니다. 십여년 전 광암마을에 들어온 안영식, 김금란씨 부부는 IMF 때 정리해고를 당한 뒤 이곳에 정착하였는데 가세가 안정되고 자녀들도 성공한 걸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2년 전에 이곳에 들어와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한진수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 후 황토집을 짓고 광암마을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전원생활을 하려고 여기저기 터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이 마을에서 14대째 대를 이어 사는 집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좋으면 떠나지 않고 14대째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진수씨의 집은 광암마을에서도 지대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저녁이면 노을진 마을에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옛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골 사는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1년 전에는 남동생 가족도 함께 내려와 이웃에 집을 짓고 나란히 전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토피로 고생했던 어린 조카는 시골로 이사한 이후 아토피가 완치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을 우리 가족만 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래서 얼마 전엔 집 옆에 손님용 팔각정을 하나 지었어요. 친척들이나 친구들이 오랫동안 쉬어가도 좋고,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요.”
송학 전원마을은 한진수씨의 집 바로 아래 터부터 시작하여 산등성이에 조성됩니다. 마을이 들어서면 생기게 될 이웃들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송학 전원마을 31필지는 현재 모두 분양되었고, 토지 계약도 완료되었습니다. 입주자는 주로 제천시나 수도권에서 생활하던 도시민들로 은퇴를 1~2년 앞둔 50~60대가 많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려고 미리 땅을 사두었다가 아예 송학 전원마을로 입주하기를 결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송학 전원마을 입주예정자인 한영수씨는 현재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몇년 안으로 은퇴를 할 예정입니다. 은퇴 후의 생활을 위해 전원주택터를 알아보던 그녀는 마침 지인을 통해 고향인 제천에 전원마을이 조성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과 상의 끝에 송학마을 입주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고향에서 멀지 않아 정겨운 느낌이 들었고, 용두산 자락에 들어앉은 마을 품새가 아늑하여 마음에 듭니다.
원주민과 새주민이 어울려 사는 곳으로
이 광암마을에 전원마을이 들어서게 된 것에는 도화2리 이장인 이성진씨의 노력이 큽니다. 전원마을 조성을 위해 토지 소유자들을 찾아다니며 계약을 성사시키고, 전원생활지로 유명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18가구가 살고 있는 광암마을은 대부분 60세 이상의 노인들이고 40대인 이성진씨는 아주 젊은 축에 속합니다. 작은 마을이라 화합이 잘되고, 의견충돌이 적기 때문에 전원마을 사업을 추진할 때도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만큼 그의 어깨에 걸린 짐은 무겁습니다. 입주민의 의견을 통합하여 마을 세부설계중인 제천시에 제시하는 것도 그의 몫입니다.
현재 송학마을 옆에 위치한 작은 저수지에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운동할 수 있는 건강공원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입주민의 취미를 반영하여 마을 내에서 산봉우리까지 등산로를 연결하고, 전선을 지하에 매입해 경관을 해치는 전봇대를 없애며, 가로등도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통일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기존 마을 주민과 위화감을 갖지 않도록 마을 내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고, 일년에 서너번 마을 주민이 함께하는 마을잔치나 윷놀이대회도 열 예정입니다.
송학 전원마을 개발을 고향 발전의 계기로 삼고 싶다는 이성진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모든 주민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해 백학마을 주민 반이 전원생활자인 전원마을 1번지
김해 상동면 여차리는 하나둘씩 모인 전원주택이 어느덧 전원주택촌을 이룬 지역입니다. 낙동강과 무척산 사이에 평화롭게자리잡은 여차리의 백학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김해시내에서 지방도를 따라 20분 정도 달리다보면 앞으로는 넓은 논밭을 안고 뒤로는 야트막한 산을 등진 작은 농촌마을이 나옵니다.
산 비탈을 따라 수십여채의 집들이 이곳저곳 들어서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전원생활을 하려는 도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적으로 전원마을이 형성된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의 백학마을입니다.
공장 없는 청정지역 여차리
‘이 근방에서 전원생활을 하려면 여기밖에 없다’ 라고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으듯 여차리는 부산과 김해 주위에서는 유일하게 공장이나 축산시설이 없는 청정지역입니다.
IMF 전 지역개발로 다른 지역이 한참 술렁일 때 이곳은 화훼관광농원 예정지로 지정되어 일체의 개발이 금지된 것입니다. 그나마 몇년 후 관광농원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이곳의 자연은 고스란히 남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개발도 안 되고 비전이 없는 곳이라 판단하여 땅을 팔고 나간 사람도 꽤 됩니다. 하지만 그때 쓸모없는 땅이라고 여겨지던 평당 3~4만원짜리 땅이 지금은 전원생활의 명당이라 하여 10배 가까이 땅값이 오른 것을 보면 새옹지마라는 옛말이 실감난다고 주민들은 말합니다.
앞으로는 여차천과 낙동강이 흐르고 있으며, 뒤로는 등산코스로 유명한 무척산을 등지고 있어 택지로서도 좋은 조건입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상동나들목이 10분 거리에 생기면서 부산 중심지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전원생활지로서 장점입니다.
또한 여차리에 있는 용산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강사와 1인 1PC 정보화교육, 다양한 특기적성반 등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김해와 부산 시내에서도 통학할 정도로 훌륭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자녀 교육에도 유리합니다.
여차리는 백학마을, 여차마을, 용산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 자연적인 전원주거촌이 형성된 백학마을 바로 옆 여차마을에는 여차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7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전원마을 형성
백학마을에는 50호 정도의 가구가 있는데, 이 중 20가구가 전원생활을 하려고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4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도시로 출퇴근을 하는 집과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집, 은퇴 후 정착을 위해 들어온 집 등 전원생활의 형태도 갖가지입니다.
평범한 농촌마을이던 이곳에 전원주택이 들어서게 된 것은 6~7년 전부터입니다. 안동 권씨 집성촌이던 마을에 부산에서 은퇴하고 내려온 사람들이 한두가구씩 모이게 되면서 마을 가구의 반 정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백학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정도로 특색 있는 전원마을로 자리 잡았습니다. 백학마을 토박이인 근핵조씨는 예전부터 정서적으로 조용하고 인심 좋은 마을이었기에 새로 온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데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새로 집들이 들어서면서 마을총회도 활기를 띠게 되었고,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대보름에 큰 마을잔치가 있는데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달집태우기를 합니다. 대보름 전에 모두 모여 볏짚과 솔잎으로 달집을 쌓고 음식도 장만하면서 잔치 준비를 하는 거예요. 고기도 먹고 술도 나누고요. 그런데 새로 오신 분들이 더 열심히 참여를 해요. 도시에선 어디 이런 경험 해보겠어요? 그러니 아주 재밌고 신나는 거지요.”
시골에 들어와서 이웃과 담을 쌓고 남처럼 지내거나 적응을 못하고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백학마을에선 그런 경우를 찾아보기가 드물다고 근핵조씨는 말합니다.
이미 외지인이 반을 차지하는 마을 특성 때문에 자연스레 외지인에 대해 개방적이고 친근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여차지구 전원마을 개발 대표인 권혁조씨는 ‘몸이 좋지 않아 이곳에 내려왔다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도 많다’며 ‘공기 좋고 물 좋으니 건강도 좋고, 사람들 인심도 자연히 순해지는 곳이 여차리’ 라면서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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