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잡초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들
무턱대고 뽑아야만 하나? 제초제를 뿌려야 하나?" |
텃밭 가꾸기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잡초와 전쟁입니다. 전원주택에서 마당이나 정원을 가꿀 때도 잡초와 계속적인 신경전을 펼쳐야 합니다. 돌아서면 나오고 죽었는가 싶었는데 살아나는 잡초는 그야말로 전원생활의 걸림돌입니다. 끊임없이 전쟁을 펼쳐야 하는 잡초의 다양한 방제법을 소개합니다. 지구상의 표토는 씨드뱅크(Seed bank)라고 할 정도로 많은 종류의 식물종자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어떤 통계에 따르면 제초를 하지 않는 토양 중에 포함되어 있는 잡초의 종자는 10a당 2억7,432만개나 되며 무게로는 47.5㎏이나 된다고 합니다. 잡초란 일반적으로 경작하거나 재배하는 작물 이외의 식물을 가리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잔디밭의 크로바는 잡초이며, 크로바 밭의 잔디 또한 잡초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경작하는 사람이 그 토지에서 자라게 하는 목적 농작물이나 화초, 조경수 등의 대상 이외의 것은 모두 잡초라 할 수 있습니다. 잡초의 종류와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밭 잡초의 종류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주요 밭 잡초는 잎이 좁은 화본과 잡초로서 바랭이, 둑새풀, 강아지풀 등이 있고, 광엽 잡초로는 쇠비름, 깨풀, 비름, 명아주, 망초, 쑥 등이 이에 속합니다. 방동산이과 잡초로는 방동산이, 하늘직이 등이 있습니다. 여름 밭작물 포장의 많이 번지는 잡초로는 쑥, 바랭이, 쇠비름, 개비름, 명아주, 돌피, 강아지풀, 망초 등이, 겨울 밭작물의 경우로는 냉이, 둑새풀, 쑥, 고들빼기, 별꽃, 벼룩나물, 황새냉이 등으로 조사 보고되고 있습니다. 잡초가 많이 번지는 순위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비닐피복재배 작물의 경우 키가 큰 잡초는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 포복성 잡초인 바랭이나 쇠비름이 90%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콩처럼 비닐피복재배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명아주, 비름, 깨풀 등 키가 큰 잡초가 많이 생깁니다. 잡초방제법의 종류 ▲ 생태적 방제 잡초나 작물의 생태를 이용한 방법으로서 경작을 하는 과정에서 잡초 방제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운기로 밭을 갈면서 지표근처의 잡초 종자나 잡초의 뿌리를 흔들어 놓고 줄기가 땅 속으로 내려가게 하여 잡초의 발아를 어렵게 하거나 최근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타감작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식물의 뿌리나 잎 등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다른 주변의 식물에 대해 발아를 억제시키거나 생육저해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과수원의 경우 월동성 잡초인 둑새풀을 키워 다른 잡초의 발생을 막을 뿐만 아니라 6월이면 스스로 죽게되어 퇴비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 기계적(물리적) 방제 예초기로 잡초를 잘라내는 방법입니다. 토양의 유실을 방제할 뿐만 아니라 잡초 자체를 퇴비화하여 토양내의 유기물 함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초기 사용을 할 때 위험하기 때문에 극히 주의를 요합니다. 월동잡초는 트랙터나 경운기로 밭을 갈면서 잡초를 유기물화 하는데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비닐멀칭을 할 경우 예전에는 백색투명비닐과 흑색비닐만으로 피복을 했는데, 백색 투명비닐은 지온을 상승시키나 잡초발생이 문제였고, 흑색비닐은 잡초발생을 억제시키나 지온의 상승이 낮아 피복자재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년전부터는 배색필름이 나와 백색투명비닐과 흑색비닐의 장점을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녹색비닐도 개발 생산되어 배추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 생물적 방제 논잡초 방제를 위하여 오리농법, 왕우렁이농법이 널리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긴꼬리투구새우, 철갑새우, 초어의 이용 등이 시험되고 있습니다. 곤충, 미생물 등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 화학적 방제 현재의 잡초방제는 대부분 제초제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초제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뽑을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제초작업에 워낙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기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제초 노동을 제초제로 대체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 제초제의 일반적인 성질 제초제는 잡초의 발생지역에 따라 논잡초약, 밭잡초약 및 과원잡초약 등으로 구분됩니다. 약제처리 방법에 따라 제초제를 구분하면 잡초가 발생되기 전에 토양에 처리하는 토양처리제와 잡초 생육 중에 잡초 경엽에 처리하는 경엽처리제가 있습니다. 경엽처리제는 잡초의 형태에 따라 화본과잡초약 및 광엽잡초약으로 구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초제의 화학적 조성에 따라 무기제초제와 유기제초제로 분류하고, 다시 제초제의 분자구조상의 제초활성을 나타내는 활성기에 따라 페녹시계, 트리아진계, 아미드계, 요소계, 호르몬계 등으로 분류합니다. 제초제는 식물체내에서 광합성저해, 에너지 생성저해, 단백질 합성저해, 호르몬(특히 옥신) 작용저해 및 세포분열 저해 등으로 잡초를 고사시킵니다. 제초제는 본질적으로 식물을 죽이는 약제로 어느 농도 이상 또는 어떤 조건에서 식물에 처리하면 대부분의 식물은 약해를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농도를 낮게 처리할 경우 약해를 받는 정도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를 제초제의 선택성이라고 합니다. - 제초제 처리를 할 때 유의사항 밭 제초제 처리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작물에 안전하게 잡초를 방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밭제초제는 토양처리제와 경엽처리제를 구분합니다. 토양처리제는 잡초가 발생하기 전에 처리하는 약제이며, 기존에 있던 잡초는 방제하지 못합니다. 경엽처리제는 주로 잎이 좁은 화본과 잡초를 방제하는 것으로서 잡초 발생 이후에 잡초의 경엽에 처리하는 것입니다. 이 약제는 특히 살포시기가 늦지 않도록 주의를 요합니다. 물론 잎이 넓은 광엽잡초에는 효과가 적거나 없습니다. 비닐피복에 있어서 흑색비닐을 피복을 할 경우 제초제를 처리할 필요가 없으며, 백색 비닐을 피복할 경우 제초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이에 구멍이 있는 유공비닐의 경우 경운-로타리-제초제 살포-유공비닐 피복-파종 순으로 작업을 하는데 파종을 할 때 제초제의 처리층이 깨지기 때문에 파공에서 나중에 잡초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무공비닐의 경우 경운-로타리-제초제 살포-파종-비닐피복 순으로 작업을 하는데 나중에 작물이 출현하면 구멍을 뚫어 주는데, 이때에는 휘산이 아주 낮은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비닐피복재배의 경우 직파를 하는 참깨 등은 정식을 하는 작물에 비하여 제초제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약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포장 정지작업을 할 때 특히 쇄토작업과 제초제의 약효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흙덩어리, 폐비닐, 돌, 나무막대기 등이 있을 경우 이들 밑에는 제초제가 살포되지 않아 잡초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4∼5월 경에는 봄가뭄으로 포장상태가 아주 건조하기 때문에 약효가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약량은 그대로 희석하되 살포 물량은 약간 많게 하여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초제처리 후 처리층 파괴를 피하기 위하여 밭을 자주 밟고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골에 발생하는 잡초는 살포시 노즐에 캡을 씌워서 잡초 경엽에 처리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초제는 작물별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등록된 제초제를 사용방법에 맞추어 사용할 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 강충길님은 농학박사이며 농업과학기술원 작물보호부 농업연구관입니다.> |
출처 : 전원희망(田園希望):Happytown
글쓴이 : 산정 山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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